'클로저' 오승환 "몇 회에 던지든 상관 없다" (美 ES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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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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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몇 회에 던지든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9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34)과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지난 스토브리그 카디널스와 계약을 맺고 빅 리그 도전에 나선 오승환은 시즌을 셋업맨 보직으로 시작을 했지만, 트레버 로젠탈의 부진과 케빈 시그리스트의 부상으로 마무리 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56경기에 출장해 56⅔이닝 2승 2패 9세이브 탈삼진 72개 WHIP(이닝 당 출루 허용) 0.86을 기록하며 특급 불펜 계투로 자리를 잡았다. 두 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오승환은 빅 리그 데뷔 첫 두 자릿수 세이브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오승환은 "일본과 미국의 타자를 비교했을 때 어떤 곳이 더 상대하기 쉽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라며 "그러나 두 리그의 명백한 차이점은 파워다. 메이저리그에 파워가 좋은 타자들이 더 많다"고 했다.

이어서 오승환과 ESPN은 별명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다. 오승환은 한국과 일본에서 활약하며 '돌부처', '끝판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오승환은 "별명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별명은 팬들이 만들어준 것이다. 나는 그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즌 중반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이동한 오승환은 경기의 마침표를 찍는 '9회'에 등판하고 있다. 그럼에도 오승환은 "7회든, 8회든, 9회든 마음가짐은 같다"라며 "나를 상대하는 타자들은 9회에 더 집중할 것이다. 그러나 투수의 관점에서 볼 때 이닝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오승환은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활약하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다"라며 "모든 야구 선수들의 꿈이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이다"라고 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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