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뜨거울 때 꽃은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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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7.0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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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걸그룹 소녀시대가 1년 4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멤버들의 공개 연애와 제시카의 이탈로 그룹 활동 외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8인조 활동을 시작하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소녀시대는 정규 앨범을 발표하기 앞서 싱글 앨범 '파티(PARTY)' 7일 발매했다. 오랜 공백을 깨고 공개하는 국내에서 발표하는 앨범이고, '소원을 말해봐' 이후 여름에 발표한 신곡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씨스타 AOA 걸스데이 등의 걸그룹이 올여름 가요계 복귀를 알린 가운데 '선배 걸그룹'으로서 어깨는 더욱 무거웠다. 제시카의 이탈로 8인조로 처음 활동에 나서는 것과 멤버들의 공개 연애도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데뷔 때부터 부쩍 높아진 소녀시대의 평균 연령은 '소녀시대'라는 그룹명과 점차 멀어지는 듯했다. 소녀시대는 대내외적으로 호재보다는 악재를 안고 팬들과 만났다. 

소녀시대는 위기 속의 시선을 기회로 되돌려놨다. 데뷔 9년차 걸그룹답게 능숙하고 단단하게 내실을 다진 덕분이었다. 소녀시대는 7일 기자간담회에서 "무대를 향한 열망으로 다시 연습생이 된 듯이 준비했다"며 "(8인조 활동에 나서면서)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멤버들끼리 더 똘똘 뭉치고 강해졌다"고 밝혔다. '최고참' 걸그룹답게 문제의 해답을 그룹 안에서 찾았다. 

'파티'에서 소녀시대는 새로운 시도보다는 소녀시대가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길을 따라갔다. 여름에 어울리는 청량감 가득한 사운드에 발랄한 분위기를 담은 것. 이러한 선택은 8인조로 첫 활동을 시작하는 소녀시대가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왔다. '파티'가 음원 공개되자 차트 1위에 오른 것도 '소녀시대'라는 인지도와 이들의 장점을 담은 장르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히트곡을 내놓으면서 일본 진출에 성공을 거둔 소녀시대는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 '미스터 미스터(Mr. Mr.)'로 변신을 꿰했다. 대중적인 음악에서 벗어난 시도 뒤에는 팬들의 호불호가 갈렸다. 하지만 이런 시도를 통해 소녀시대는 단순히 '예쁘고 사랑스러운' 그룹에서 가요계를 이끌어가는 그룹으로 발돋움했고, 다른 걸그룹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소녀시대가 자신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장르로 회귀한 것은 그룹의 안정이 최고의 목표였기 때문이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소녀시대는 '파티'를 공개한 뒤 '라이온 하트(Lion Heart)' '유 씽크(You Think)' 더블 타이틀로 정규 앨범을 순차적으로 발표한다. 세 곡은 각각 다른 콘셉트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음악적인 모험하지 않은 채 복귀를 알린 소녀시대는 더블 타이틀곡에서는 과감하고 세련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팬들에게 8인조 활동의 시작을 알린 후 '소녀시대'만의 음악적인 역량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려는 의도다. 

'파티'로 오랜 만의 활동을 알린 소녀시대의 나머지 두 곡과 정규 앨범을 발매를 앞두고 있다. 소녀시대는 이번 앨범 목표에 대해 "'역시 소대시대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노래가 좋고, 대중적으로도 사랑받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여름 날씨와 같이 '소녀시대'라는 그룹이 음악 외적으로 가장 뜨거울 때 복귀한 이들은 화려한 꽃을 틔우기 위해 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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