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그 당시 무시당하고 인간 취급도 받지 못하던 흑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영화로 담아 세상에 알리고 싶다는 큰 포부를 안게 된 스키터와 그녀를 도와주는 흑인 가정부 에이블린과 미니 3명의 관점에서 본 것이다.
이 영화를 보기 전 나는 인종차별이 당연시 되던 미국을 배경으로 한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미니라는 캐릭터를 비롯해 흑인 가정부들의 아픔과 굴욕을 그저 감상적으로 나열하는 데 그친 게 아니라 이를 담담하게 이겨 나가는 모습을 그려 냈다는 데서 감동을 받게 드는 작품이었다. 꽉 막힌 사고방식을 지닌 부모들 아래서 자란 게 아니라, 힘겨운 삶을 살며 차곡히 쌓인 사려 깊은 배려가 바탕이 된 '진짜 엄마'들에 의해 길러진 스키터'들'이 있었기에 인종차별이라는 두터운 벽이 조금씩 허물어질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차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고 나와 '다름'을 '틀림'으로 생각한 적은 없는지 한 번쯤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