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너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니?"라고 물어보면 사람들은 쉽게 대답하지는 못합니다. 사람들이 저에게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냐고 물어보면 저는 항상 초등학교 5학년 겨울방학이었다고 대답하곤 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 아직 어린 나이입니다. 저는 그 나이에 전라북도청의 지원으로 2달동안 호주로 어학연수를 가게 되었습니다. 어린 나이였던 저는 외국에 나가는게 무서웠고, 가족의 품을 떠나는 것이 너무나도 싫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았기에 어린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호주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습니다. 처음 2주동안에는 적응하느라 애를 많이 썼습니다. 그곳의 음식도 적응되지 않았고 언어도 잘 통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호주 사람들은 더 다가와 주려고 노력해주었고 2주가 지나자 저는 외국인과의 소통도 원활하게 되었고 그곳에 완벽히 적응했습니다. 한국에서는 학교 갔다오고 학원을 가고, 틀에 밖혀 있는 삶을 살았었는데 이곳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학교가 끝나면 홈스테이 가족들과 함께 놀러다니고, 집 마당에 있는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킥보드를 타며 마을을 휘젓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이 자유로움이 저는 정말 좋았습니다.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되어 행복했고, 그곳의 풍경과 그곳의 인심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다시 아가야 했고, 결국엔 다시 한국에 2달만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때로부터 약 5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저는 그 때의 일들이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호주 친구들과 축구를 하던 저의 모습, 아이스크림을 먼저 사기 위해 매점으로 뛰어가던 저의 친구들의 모습, 시드니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던 저의 모습, 저의 생일을 축하해주었던 홈스테이 가족들의 모습까지도. 2달동안 너무나도 행복했고 정말 좋았습니다. 이 때만큼 행복한 순간들이 앞으로도 더 많이 있을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 순간이 올 때까지 저는 지금 저의 위치에서 그 행복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