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인생을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그리고 가장 충격을 받았던 순간은 중학교 3학년때 시험을 치르던 중이다. 과목은 수학이였다. 문제를 풀다가 갑자기 머리속이 하얘지며 문제를 푸는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평소 수학에 관심이 많았고, 또 수학에는 자신이 있어 중학교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던 나이기에, 그 충격은 말할 수 없이 컷다. 결국 그 시험은 평소에 받았던 점수와 20점 가량 차이가 났고, 당연히 등수는 엄청나게 밀려났다. 그 일이 있은 후, 나는 어떤 것이 문제일까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긴 생각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은, 그 전까지 내가 항상 상위권을 달리다 보니, 나도 모르게 자만하게 되고 '아, 이 단원은 다 알아'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원인인것 같았다. 배움에는 끝이 없는데 말이다. 결국에는 나는 내 문제를 파악했고, 그 후에 평소에도 수학을 더 열심히, 더 꼼꼼히 공부하게 되었고, 시험지를 푼 뒤에 계산 실수는 없는지, 보기를 잘못 보지는 않았는지 등의 그 전에는 하지도 않던 검토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 결과, 나는 다시 내 페이스를 찾았고, 다시 원래 받던 점수를 받았다. 그래서 결국에는 학업 성취도도 A를 받았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나는 뭐든지 꼼꼼하게하고 평소에도 열심히 한다면, 실수할 일은 거의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열심히 해서 지금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