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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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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2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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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할머니

 

2012년 12월 차가운 겨울날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그 당시 나는 중학교 1학년이었다. 나는 그 때에 내 근처에서 누군가 돌아가신다는 것을 상상치도 못했다. 그런 상황에 갑작스러운 죽음을 받아드리려니 참 힘들었다. 할머니와의 추억들은 모두 어디로 가는 것이고, 또 할머니께서 손주 대학 가는 거 보신다고 하신 그 약속은 어디가는 건지, 정말 혼란스럽고 슬펐다. 그 때 친구 1명이 나를 위로해 주었다. 그 친구가 아니었으면 나는 아직까지 슬퍼만 하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 친구도 나와 비슷한 경험을 했고, 또 같은 감정들을 느꼈다고 했다. 그리고 나보다 어린 나이에 겪었다. 그래서인지 그 친구가 하는 하나하나 말들이 나에게 반성을 하게 만드는 가시가 되기도 하고, 또 아픔을 줄여주는 진통제 역할도 했다. 그 친구도 할아버지와 쌓은 추억들이 많고, 또 그것을 다시는 쌓을 수 없다는 현실이 슬프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슬픔은 사람 사는데 당연한 일이고 나처럼 슬픔에만 잠겨있으면 안된다고 했다. 그 말이 정말 나를 반성하게끔 만들었다. 그리고 나도 할아버지가 보고 싶고, 너도 할머니를 보고 싶으니까 같이 슬퍼하며 슬픔을 나누자라고 하는 말이 다른 사람이 보기엔 별로 위로가 안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겐 큰 위로가 되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죽음에 대해 슬퍼하긴 하지만 이제 받아드려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친구와 절대로 헤어지면 안되겠다는 생각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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