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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이별은 영원한 이별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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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29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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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이별은 영원한 이별이 아닐 것이다.

 

사람은 살면서 즐거움, 행복과 더불어 고통을 느낀다. 행복과 즐거움만을 느끼며 살아갈 순 없다. 아마 그러한 행복은 후에 따를 고통을 위한 단계일 것이다. 나는 올해 외할머니의 죽음으로 인한 고통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평생을 병과 싸워 이기시며 살아오신 할머니는 작년 9월에 병원에 담도암으로 입원하셨다. 수술을 받으시고 퇴원까지 하셔서 회복하시나 했지만 복수로 인해 할머니는 재입원하셨다. "집에 있는 것 보다 병원에 있는 것이 편하다."라는 할머니의 말을 듣고 나는 가슴이 아팠다.

초등학교 시절,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할머니가 일주일 중 4~5일 동안 밥을 해주셨다. 그 음식을 먹으며 나는 이렇게 성장했다. 음식들은 몸 밖으로 배출되었지만 할머니의 사랑은 가슴속에 남아 없어지지 않았다. 할머니는 매번 병과 싸워 이기셨듯이, 이번에도 할머니는 이겨내실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할머니는 2015년 6월 13일 오전 6시 22분, 눈을 감으셨다. 나는 기숙사 외출시간인 정오가 되어서야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할머니가 눈을 감으셨을 때, 나는 아무런 생각 없이 잠들어 있었고, 그날까지 할머니께 해드린 것이 없는 것 같아 죄송했다. 장례식을 마치고 관을 들고 승화원으로 갈 때, 화장이 진행될 때 계속 울었다. 할머니와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할머니가 좋은 곳으로 가시길 기도했다.

장례를 마친 다음날 학교에 복귀해야 했는데, 고통을 이겨낼 방법은 긍정적 생각이었다. 죽음이라는 것은 누구나 맞는 것이라고. 할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시고, 아픔 없는 하나님 나라에서 편하게 쉬실 거라고 생각했다. 영화 '세렌디피티'에서 사람은 우연으로 다시 만난다는 것을 보고, 진한 혈연은 후에 반드시 만날 수 있음을 확신했다.

고통으로 힘겨운 사람들이 긍정적인 생각으로 고통을 이겨내어 행복하게 살아가고, 교훈을 얻어 힘듦을 이겨냈으면 좋겠다. 고통은 있을 수밖에 없지만, 고통을 이겨낸 후에 펼쳐질 행복을 생각하며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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