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환경의 변화

  • 평점 8.7점 / 7명
  • 2015.08.30 01:01
  • 조회 837
  • 신고

환경의 변화

 

살아오던 환경이 변하면 누구나 힘들어지기 마련이다. 그 환경에 살아가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은 자신이 그 환경을 자신에 맞게 바꾸려고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고 결국 갈등만 커진다. 결국, 자신이 환경에 맞추기로 하지만 그마저도 쉬운 길은 아니다.

초등학교 5학년쯤 서울에서 익산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대도시에 살다가 당시의 익산으로 이사를 오며 속으로 마음이 착잡했다. 아는 사람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원래 살던 곳과는 매우 다를 것이 분명하기에 잔뜩 겁을 먹었다. 예상대로 처음 간 학교는 전과 분위기가 정반대였고, 처음 보는 아이들과 크고 작은 갈등이 생기면서 결국 외롭게 남은 학기를 보내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때는 가만히 있으면 그 환경이 나아질 것이라 기대하면서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고 학교생활은 더 힘들어졌다. 그러던 중 몇몇 아이들과 친해지게 되고, 그 아이들과 그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으며 전보다는 조금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었다.
내 생각을 바꾸는 데 도움을 주었던 것이 그 친구들이었다. 내가 생각을 달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계속을 말을 걸어 주었다. 결국, 나는 그 분위기에 최대한 맞추어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처음에는 효과가 없는 듯해서 다시 평소처럼 하려고도 했지만, 시간을 들여 노력한 결과 점점 효과가 나타났고, 무난하게 한 학년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환경이 나에게 맞춰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생각이다. 하지만 나도 그랬고, 많은 사람이 그러듯이 힘든 상황에서는 자기 자신이 변할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보는 순간 이미 늦었을 뿐이다. 사실 이 모든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나 자신을 바꾸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인 만큼, 속으로 고민도 많이 하고, 갈등도 많이 겪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지만, 이 덕분에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이 덕분에 지금까지 잘 지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첨삭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