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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도구,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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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9.1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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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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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도구, 공부

 

우리나라는 비효율적인 학습으로 유명하다. 핀란드 학생들의 하루 평균 공부량은 4시간 22분인 반면 우리나라의 학생은 그 갑절인 8시간 55분이었다. OECD국제학생평가프로그램(PISA)에서 우리나라와 항상 최상위 자리를 다투는 국가 중 하나가 바로 핀란드라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학생들의 학습 능률 저하에 대하여, 긴 학습 시간과 공부의 목적 상실을 그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다. 학생들은 공부하기에 앞서 그 목적을 깨우쳐야 할 필요가 있다.

공부는, 미래에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하여 하는 것이다. 사람은 많고 기회는 적다. 많은 이가 물질적인 풍요를 원한다. 하지만 그 모두가 풍요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이가 부유해진다면 필연적으로 다른 이는 궁핍해진다. 세상은 그 '어떤 이'를 선별하기 위하여 일정한 기준을 세우고, 사람들을 차례대로 줄 세운다. 공부는 세상이 정한 성공의 기준인 것이다. 공부를 잘 할수록, 선택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점차 더 많은 대학교와 더 좋은 직장이 포함된다. 가능성의 축적물인 재산이 쌓인다. 이는 학벌주의 사회에서 진리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물론, 공부가 아닌 다른 재능으로 성공한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공부가 세상에게서 기회를 부여받기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닌 것이다. 하지만 선천적인 재능을 통한 성공은 선택받은 사람들만의 이야기일 뿐이다. 끊임없는 노력으로도 극복 불가능한 재능의 벽은 분명히 존재한다. 공부는 노력에 따라 결과가 비교적 충실하게 드러난다. 이러한 측면에서, 공부는 세상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이고 공평한 기준이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항상 외친다. 이를 단지 잔소리와 강요로 치부하고 무시하는 행동은 어리석은 짓이다. 그들은 부모님과 선생님이기 이전에, 학생이라는 직업을 우리보다 앞서 경험한 조언자이다. 인생의 선배이고, 우리를 위하는 언행만을 하시는 분이다. 그들은 공부가 성공을 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이고 쉬운 방법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목적 없이 하는 공부는 더 힘들 수밖에 없다. 공부를 하는 목적은 학생들을 피곤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공부는 보다 더 많은 기회를 향한 준비라는 것을 비로소 깨달을 때, 학생들은 진정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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