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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왈(子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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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9.1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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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왈(子曰)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면 불역열호(不亦說好)아 [논어(論語)]. '배우고 때를 맞추어 실습을 하면 참으로 기쁘지 아니한가?' 라는 뜻이다. 백번 동의하는 말이다. 우리가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를 묻노라면 나는 위와 같은 말을 할 것이다. 공부를 통해서 우리는 삶의 지혜와 이 거친 사회를 살아가는 방법, 나아가 우리의 삶이 과거보다 한발 앞서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자신의 삶이 윤택해지는데 즐겁지 아니한자는 없다. 그래서 공자는 이런 말을 남긴 것이다.

공부를 즐겁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고 인상을 찌푸리며 '별종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라. 자신이 공부라는 단어로부터 '귀찮다'라는 말 혹은 '하기 싫다'라는 말을 연상하게 된 진짜 이유를. 자신이 공부를 귀찮게 여기는 것은 공부를 수단으로 취급하여 자신의 이익을 채우려고 한 것 아닐까. 이익을 채우려고 보니 자신의 현재가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이익에 달성하지 못할 것 같아 불안감에 하나의 '변명거리'로 '귀찮다' , '하기 싫다'를 연상했음에 틀림이 없다.

이런 생각을 해결해줄 한마디가 바로 '논어'의 한 구절이다.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자신의 이익 추구에서 단순 즐거움 추구로 바꿀 때 우리는 공부에 더욱 집중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부수적으로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을 취할 수 있다. 물론, 어떤 강력한 물질적 목표가 있고, 그것을 쟁취하고자하는 엄청난 의지가 있다면 공부에서 즐거움을 추구하지 않아도 좋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그 어떠한 강력한 물질적 자극도 즐거움을 이기지 못하기 마련이다.

공부를 통한 즐거움 추구,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고 탐구의 즐거움을 추구한다면 능률도 오를뿐더러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아가고 자신의 삶이 가치있다고 느낄 때,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즐거움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꽤 자극적인 감정중 하나이다. 즐거움은 우리가 공부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고 이 원동력은 우리의 사회를 움직일 것이다. 우리는 즐거움 하나로 작게는 개인의 삶을, 크게는 사회를 바꿀 수 있다. 즐거움으로 이런 위대한 일들을 할수 있거늘 어찌 아직도 공부로써 자신만의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이 있을까. 안타까움을 표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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