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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의 거짓말 - 나의 대한 신뢰를 무시하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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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9.21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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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의 거짓말 - 나의 대한 신뢰를 무시하는 행위

 

거짓말은 그 목적이 무엇이든 해서는 안 된다. 결국은 내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정당화시킬 듣기좋은 핑곗거리일 뿐이다.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는다. 전에 했던 거짓말을 숨기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한다는 소리다.
또한, 선의의 거짓말이라 하여도 남을 속인다는 점은 결코 용서될 수 없다. 설령 자신이 소중한 사람이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거짓말을 하는 것은 모순되는 행위이다.

상대를 격려하기 위해 했던 선의의 거짓말이 오히려 그 사람의 잘못된 점을 고치는 데에 방해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성격이 우유부단해서 결정을 잘 내리지 못하고 남에게 의지하려는 친구에게 "넌 참 성격이 참 좋구나"라고 말하면 과연 그 친구에게 도움이 될까? 친구의 기분을 좋게 할 수는 있으나 친구가 자신의 성격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문제점도 고치지 못할 것이다.

한 가지 더 예를 들자면 친구가 부정행위로 원래 받아야 할 점수보다 더 높게 점수를 받았을 경우 주변인들이 그 친구의 부정행위를 눈감아주고 감싸주는 행위는 그 친구의 성적이 오르는 대신 다른 학생의 내신등급, 수험등급이 하향되므로 이익이 대치되는 즉, 제로섬의 상황에서 모두에게 손해와 피해가 갈 수 있다.
또한, 무엇을 기준으로 선의의 거짓말이라는 것인가에 대한 답도 상당히 모호하다. 그 사례마다 선의의 거짓말을 인정하고 인정하지 않는다면 준칙이 무너지고 크게는 사회의 혼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

선의의 거짓말은 결국 듣기 좋은 아첨에 불과하고 남을 속이는 그릇된 행위라는 사실 자체는 다르지 않다.
이는 상대방이 나를 신뢰하는 마음을 무시하고 기만하는 행위이다. 우리 사회는 준칙이 파괴되고 혼란을 일으킬 수 있으며 현재 상황을 모면할 수 는 있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어 줄 수 는 없다. 따라서 의도가 어떻게 되었든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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