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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과 다른 가면, 선의의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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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9.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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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과 다른 가면, 선의의 거짓말

 

선의의 거짓말이란, 선을 추구하기 위해 하는 거짓말을 뜻한다. 환자와 의사가 대화할 때, 물건이나 옷을 샀을 때 등 선의의 거짓말은 일상에서 흔히 오간다. 원칙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선의의 거짓말 역시 원칙을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한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선의의 거짓말은 반드시 필요하다.

현대 사회는 아무리 고립되고 싶어도 절대로 고립될 수 없는 사회이다.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과 세계화로, 사람들은 언제나 주변과 필연적인 관계를 맺는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선의의 거짓말은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에서, 인간은 필연적으로 타인과의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그러한 사회 안에서, 타인과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 선의의 거짓말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옆 사람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그러하다. 물론, 그것은 타인의 감정 고려를 빙자한 개인의 욕망 추구일 수도 있지만, 그러한 행동 역시 인간 사이의 관계를 증진시켜준다. 즉, 인간은 선의의 거짓말을 통해 서로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시켜나간다.

또한, 선의의 거짓말을 부정한다고 해도, 인간은 어디서든 선의의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생각에 반하는 의견이나 제안을 들었을 때 웃으며 동의하는 것 역시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볼 수 있다. 즉, 현대 군집 사회에서는 거짓말을 전혀 하지 않을 수 없고, 그러한 상황에서 사용되는 선의의 거짓말은 사회의 발전, 안정을 도모하고 발전을 촉구시킨다. 또한 개인과 주변과의 관계 중에서 '가식'과 '선의의 거짓말'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는데, 이는 그러한 선의의 거짓말이 원활한 의사소통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선의의 거짓말은 인간 사회에서 꼭 필요한 것이다. 모든 소통관계에서, 모든 공감 상황에서, 모든 삶의 순간에서 인간은 자신의 내면과는 다른 '가면'을 쓰게 된다. 우리는 결국 그 '가면'을 벗을 수도, 버릴 수도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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