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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된다!

  • 평점 8.5점 / 13명
  • 2015.09.1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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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된다!

 

어렸을 때, 거짓말을 했다가 부모님께 호되게 혼난적이 있었다. '좋은 거짓말이든, 나쁜 거짓말이든 하면 안된다'고 부모님께서 말씀하셨다.

거짓말의 내용은 성적표와 관련된 것이 있다. 성적표를 받고 받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 성적이 너무 낮았기 때문이다. 당시는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이었는데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갔던 시점이었다. 그래서 였던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시험을 쳤다. 변명일지 모르겠지만 시험보는 시간 마저도 어수선했었다.

부모님께 호되게 혼난 뒤로는 부모님께 시험성적과 성적표에 대해서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물론 다른 내용에 관해서도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거짓말은 서로간의 신뢰를 깨지게 한다. 부모님의 나에 대한 신뢰를 깨지게 하고 싶지 않아서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거짓말은 어떠한 사실을 감추어 주는 수단이다. 그것이 아무리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해도 말이다. 모든 거짓말에는 정당성이 없다. 아주 널리 퍼진 하나의 예를 들어보겠다. '말기 암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고 곧 죽는다. 하지만 의사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환자의 안정을 위한다는 이유로 환자에게 치료만 잘 받으면 낳을수 있는 병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이는 환자의 시간을 뺏는 엄청난 짓이다. 환자의 의견도 묻지 않고 의사 맘대로 판단한다는 것은 환자를 생각하지 않는 거짓말에서 비롯된 이기적인 행동이다.

이런 위의 내용을 가지고 나는 선의의 거짓말도 하면 안된다고 정리한다. 선의의 거짓말이어도 한 사람의 인생을 앗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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