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 평점 9.1점 / 27명
  • 2015.09.19 22:14
  • 조회 2,033
  • 신고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사람들은 자신의 실수를 덮거나 남을 이용하려 할 때 사용하는 일반적인 거짓말과는 달리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를 원할 때 좋은 의도의 거짓말을 한다. 따라서 좋은 의도의 거짓말은 사회생활과 인간관계에 있어서 필요한 것이다. 이 선의의 거짓말에 대해서는 수단과 목적 중 어떤 것이 더 우선인지 전부터 논란이 되어온 문제이다.

만약 의사가 암 말기 환자에게 앞으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진실을 이야기한다면 그 환자는 삶의 의욕을 잃게 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의사의 진단 결과를 듣는 것이 환자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잘 알려진 ‘마지막 잎 새’라는 책을 보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아이가 의욕을 잃자 나뭇잎을 그려 아이가 삶에 대한 희망을 품게 해주는 내용이 나온다. 이처럼 선의의 거짓말이 때로는 한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기도 한다. 모든 윤리에서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사람의 생명인 것만큼, 선의의 거짓말을 함으로써 한 사람을 살리는 것이 더 옳고 귀한 일이다.

또 선의의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경우 사람 사이가 멀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의 외모에 콤플렉스가 있던 사람에게 지적을 하거나, 상대가 믿고 있는 것을 부정하는 등의 직설적인 말로 상처를 주게 되어 그 사람과의 관계는 더 멀어지게 되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오히려 계속되는 선의의 거짓말이 사람 사이의 신뢰를 깨트려 거리를 벌어지게 하고, 거짓말이기 때문에 옳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상대방이 상처받을 것을 알면서도 진실을 말해 주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분명히 선의의 거짓말도 거짓말의 일종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큰 것을 볼 때,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것은 옳다. 선의로 거짓말하는 것을 좋지 않은 행동이라 한다는 사회가 된다면, 다른 사람을 배려해주지 않게 되어 사회가 아주 삭막해질 것이다. 따라서 좋은 의도로의 거짓말이 나의 유익이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함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하여 배려하고 그 사람의 평안과 행복한 삶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
첨삭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