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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의 거짓말

  • 평점 8.4점 / 19명
  • 2015.09.1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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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의 거짓말

 

사람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거짓말을 꾸며낸다. 많은 책이나 매체에서는 거짓말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친다. 그러나 거짓말이 과연 부정적인 입장으로만 봐야 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따른다. 만약 좋은 의도에서 한 거짓말이라면 반대로 볼 수 있지 않을지 대해서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선의의 거짓말 기준을 정확하게 정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거짓말이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면 충분히 선의의 거짓말로 볼 수 있다. 선의의 거짓말이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켰던 사례로는 대표적으로 플라시보 효과를 꼽을 수 있다. 플라시보 효과란 믿는 것만으로도 이로운 영향을 끼치는 것을 뜻하는데 이것을 환자에게 사용한다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가 있다.

반대로 환자에게 진실을 말했을 경우에는 노시보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노시보 효과란 진짜 약을 줘도 환자가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면 약효가 나타나지 않은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당사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물론 진실이 상당히 중요하다만 그 진실이 부정적인 효과를 부른다면 진실에 대해 재고해봐야 한다. 선의의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남을 배려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것은 목적이 정당하다는 점에서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다.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무조건 허용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국가가 비상시에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지 않고 침묵을 지키는 것이 그 예인데 이 같은 경우에는 선의의 거짓말보다는 진실을 알려주어야 할 것이다. 알 권리와 배려라는 차이를 명백히 인지하고 잘 준수한다면 선의의 거짓말은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거짓말은 용도와 목적에 따라 다르게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선의의 거짓말처럼 목적이 남을 배려하는 것이라면 선의의 거짓말은 상당한 가치가 있는 행동이다. 우리가 평소에 가지는 생각과 달리 완고한 진실보다는 정직한 거짓말이 때로는 많은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 판단을 잘한다면 거짓말은 더는 나쁜 수단이 아니다. 그러므로 선의의 거짓말은 무조건 나쁜 행동이라고 인식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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