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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위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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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9.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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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위의 꽃

 

좋은 의도의 거짓말은 원만한 사회성을 지닌 사람의 필수적인 조건이다. 타인의 초점에 맞추어진 선의의 거짓말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에서부터 비롯된다. 이러한 이유에서 어떤 사람이 선의의 거짓말을 적절히 한다면 그 사람은 주위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관계로 사회 생활을 지속하면 자신의 지위는 어느 새 꽤나 높은 곳에 올라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우리가 진실만을 말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지고 감정을 소유한 기계라고 가정해 보자. 이런 우리가 내뱉는 진실된 말은 지나치게 직설적이다. 직설적인 말은 타인의 감정에 비수를 꽂을 수 있다. 그 비수로 인해 서로간의 오해와 갈등이 생기고 서로의 거리는 멀어질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우리는 줄곧 비만인 사람을 놀리곤 한다. 우리가 그들을 놀리는 방법에 다른 기술이 필요할까? 절대 그렇지 않다. 우리는 그저 그들이 그들 스스로 비만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하면 된다. '돼지같다', '공 굴러간다' 등 처럼 말이다. 이런 말을 듣고자 하는 이는 없으리라. 이렇게 우리가 선의의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사회가 어떻게 될 지는 뻔하다.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유태인들의 이야기인 '탈무드' 에서조차 못생긴 신부에게 아름답다고 말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이를 해석해보면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나온 거짓말의 이익이 거짓말을 해서 나오는 도덕적인 타락이나 손해보다 더 크다는 것이다. 유용성의 원리에 따라 이는 허용되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의 신부와 신랑은 행복할 것이고, 모두가 행복해질 것이다. 행복하기 위해서 살아가는 우리이다. 이래도 선의의 거짓말은 금지되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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