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들은 우리한테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하신다. 거짓말을 하는 것은 나쁘긴 하지만 나는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반대 의견을 펼치기 전에 먼저 거짓말에 대해 알아보자. 거짓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부모님들이 하지 말라는 거짓말은 거짓된 사실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꾸민 말을 뜻하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선의의 거짓말은 거짓말이지만 좋은 의도로 하는 거짓말을 뜻하는 것이다.

이제 본론으로 가서 일반적인 예를 한번 들어보자. 당신이 만약 의사라면 환자가 상태가 매우 안 좋아서 심하면 죽을 수도 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수술을 했지만, 결과는 그렇게 좋게 나오지 않았다. 수술이 끝나고 당신한테 보호자가 와서 환자의 상태가 어떠냐고 물으면 당신은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그냥 사실대로 안 좋다고 할 것인가, 아니면 괜찮다고 할 것인가? 만약 사실대로 말하면 현실을 받아들기 힘들 것이고 병원에서 난리를 칠지도 모른다. 반면에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면 보호자는 안심할 것이다. 물론 선의의 거짓말을 한다고 해도 꼭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선의의 거짓말을 해도 언젠가는 밝혀지지만, 고통이 계속되는 것보다는 그냥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거짓말은 보통 안 좋은 의도로 쓰이지만 때로는 좋은 의도로도 쓰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선의의 거짓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