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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도로 하는 거짓말은 해도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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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02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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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가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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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도로 하는 거짓말은 해도 되는가?

 

거짓말을 한 번도 해 보지 못한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누구나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 한번쯤이라도 거짓말을 해 보았을 것이다. 물론 거짓말을 하는 모든 사람들은 거짓말이 나쁘다는 것을 알고서도 거짓말을 한다. 하지만 거짓말은 나쁜 거짓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을 배려하기 위한 선의의 거짓말도 존재한다. 상대방의 자신감을 길러주기 위해서, 상대방의 용기를 복돋아주기 위해서 우리는 선의의 거짓말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선의의 거짓말은 해도 될까? 나의 대답은 "해선 안된다"이다.

거짓말의 정의를 먼저 말해야될 것 같다. 거짓말이란 '있지 않은 일을 있었던 일 처럼 꾸며서 말하는것'을 의미한다. 이는 선의의 거짓말 또한 거짓말의 정의가 적용된다고 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선의의 거짓말은 있지 않았던 일을 꾸며서 말해 상대방의 기분을 일시적으로 좋게 만들 수는 있지만 그뿐이다. 상대방이 진실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순간 그 사람은 더 큰 절망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우린 알아야한다. 한가지 대표적인 예를 들어보자. 도덕이나 윤리 교과서에 많이 실려있는 이야기이도 하다. 불치병에 걸린 환자가 있었다. 의사는 검사 결과를 보고 환자가 절망할 것을 우려해 환자가 검사결과를 물어봤을때 별 이상 없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환자는 그 말을 듣고 안심을 하게 된다. 여기 까지는 좋다. 하지만 환자가 자신이 불치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지하게되는 순간 환자는 어떻게 될까? 아마 큰 절망감에 휩싸이고 여기에 자신에게 괜찮다고 거짓말을 한 의사에 대한 불신과 원망까지 더해질 것이다. 의사는 좋은 의도고 거짓말을 했지만 결과는 어떠했는가? 결국 진실을 마주한 환자의 더 큰 상처를 가져왔을 뿐이다. 이는 선의의 거짓말이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살면서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서 살 수는 없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도 살면서 수많은 거짓말들을 해왔다. 하지만 우리는 거짓말이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거짓말을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거짓말이 드러나면서 밝혀지는 진실에 의한 상처는 선의의 거짓말마저 압도한다. 따라서 우리는 선의의 거짓말도 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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