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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산업 혁명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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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1.0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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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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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산업 혁명이 아니다

 

빙하가 녹고, 먼바다의 섬은 점점 잠기고 있다는 소식을 우리는 듣는다. 먼 곳까지 찾아갈 필요는 없다. 우리가 매일 다니는 거리의 공기가 점점 탁해지고 있다. 이상 기후로,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여름과 겨울은 더욱 혹독해졌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렇게 변한 이유는 무엇일까. 해결할 수는 있는 것일까.

환경 오염 문제는 산업 혁명 이후로 두드러지고 있다. 산업화, 기계화가 이루어지면서 세계는 바야흐로 대량 생산, 대량 소비의 길로 접어들게 된 것이다. 세워진 공장은 매연을 뿜었고, 확립된 자본주의는 인류의 가치를 환경 보존보다는 이윤 창출에 두게 했다.

하지만 산업 혁명과 자본주의는 환경 오염의 원인이 아니라 계기다. 환경 오염의 근본 원인은 개인의 이기심이다. 이기심 그 자체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단지 원인이 계기를 만났을 뿐이었다.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은 어느 개인의 소유는 아니면서 모두가 사용할 수 있고, 동시에 모두에게 영향을 끼친다. 즉, 경제적 합리성을 추구하는 개인은 환경을 최대한 이용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분산된 책임을 지기 때문에 환경 오염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책임의 분산으로 인해 일어나는 문제는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정하면 해결할 수 있다. 여기 실례가 있다. 아프리카의 짐바브웨 정부는 코끼리 멸종을 막기 위해 오히려 코끼리를 사냥할 수 있는 권리를 부족별로 부여했다. 그 결과, 코끼리 개체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개개인이 책임 의식을 명확히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환경 오염 문제는 여전히 논란이 많다. 하지만 근본 원인과 계기를 잘 구분하여 적절한 조처를 한다면, 환경 오염은 더 심각해지지 않을 것이다. 인류는 스스로의 종말을 늦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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