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체험관에 가본 적이 있다. 그곳에서 일본인들에게 마구잡이로 사냥당해 죽은 독도강치들의 사진을 보았다. 끔찍했다.
독도강치는 조선왕조실록 성종편에 처음 등장한 바다사자다. 갈라파고스 강치보다 크고 돌고래보다 지능이 높다.
일제 강점기에 강치들은 처참히 죽어갔다. 5만 마리나 되던 강치들이 모두 사라졌다. 일본인들은 강치 가죽으로 가방을 만들어 비싸게 팔았고, 전쟁 중에도 강치들을 사격연습용으로 쏘아 죽였다. 강치들은 사라졌고 1972년 발견된 강치가 마지막이었다. 1994년 멸종이 선언됐다.
세계가 코로나와 씨름 중인 올해, 지구의 생태계는 오히려 살아났다. 최근 울릉도에 독도강치가 나타났다는 기사를 보았다.
미국 라 호야 비치에는 바다사자들이 떼지어 앉아있다. 독도강치도 돌아왔으면 좋겠다. 푸른 바다에서 강치들이 자유롭게 헤엄치고, 바다와 바위섬을 오가는 광경을 상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