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독도애. 독도를 사랑하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이지만, 나는 독도가 그렇게 중요한지 모르겠다.
“독도를 감히 그리 가볍게 생각하다니!”
‘누구지?’
“나는 독도의 수호신 강치다!”
“강치라면 일본 어부들의 남획 때문에 멸종된 독도의 바다사자?”
“맞다. 우리는 독도에 터전을 잡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지. 하지만 일본 어부들이 자신의 배를 불리기 위해 우리를 마구 잡아갔다. 그 결과로 우리는 멸종되었지. 나는 넋이 돼서라도 독도를 알리기 위해 너를 찾아왔단다. 너는 독도가 우리땅인 증거들을 알고 있느냐?”
“예?”
“모르는군. 독도가 우리땅인 이유는 수없이 많으나 그중 몇 가지만 알려 주겠다. 옛날 신라에 이사부라는 맹장이 있었다. 그는 묘책을 써 지금의 울릉도와 독도인 우산국을 정벌했다. 즉, 그때부터 독도는 우리땅이였던 거지. 또 안용복이 두 차례나 일본에 가 일본 어부들의 울릉도, 독도 침입에 대해 항의했다. 그 결과로 얻은 것이 바로 돗토리번 답변서, 이 문서에서 일본은 독도를 일본의 영유권에서 제외시켰다. 일본이 독도가 한국의 땅이라고 자백한 셈이지. SCAPIN 제667조같은 국제적인 문서들에서도 독도가 우리땅이라고 주장한다. 이것은 연합국 최고사령관이 일본의 통치 행정 범위에서 독도를 제외시킨 각서이다.”
“이렇게 독도가 우리땅인 근거가 많은데 일본은 왜 계속 자기네 땅이라 우기는 거죠?”
“일본도 나름대로의 근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근거가 문제투성이라는 게 문제지. 예를 들면 미국이 한국에 보낸 러스크 서한이 있다. 여기서 미국은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문서는 연합국의 승인을 받지 않고 몰래 보내온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무효란다. 또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노력 덕분에 독도를 지금까지 지켜올 수 있었단다. 즉, 너 같은 후세대의 노력이 계속 필요할 것이다. 순간적인 관심이 아니라 영원한 관심 말이다. 무턱대고 일본을 탓하는 것에 그치지 말아라. 그들을 완벽한 근거로 설득해내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니. 앞으로의 독도를 맡기겠다.”
‘그래! 강치 아저씨 말이 맞아. 일본이 독도를 우리 땅으로 인정하도록 이끄는 것, 그것이 바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영원한 과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