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빨간 머리 앤'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저는 빨간 머리와 하얀 피부, 그리고 주근깨가 떠오릅니다. 빨간 머리 앤 얼굴에 있는 주근깨는 앤의 쾌활함을 가져다줍니다. 풍부한 상상력으로 사람들을 매번 놀라게 하는 앤에게 주근깨는 평범함이 아닌 친숙함을 가져다줍니다. 저는 주근깨처럼 '우리의 당연한 섬' 하면 떠오르는 우리의 땅이 있습니다. 바로 독도입니다. 확고함은 어느덧 저를 결연히 일어서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한국의 역사를 들여다봐도 굳이 돋보기를 활용하지 않아도 독도는 우리 땅임을 알 수 있습니다.
독도는 설명이 필요 없는 민족의 자부심이 담긴 섬입니다. 우리나라 동쪽 제일 끝에 자리잡고 있는 독도는 우리나라의 아침을 시작해주는 작은 해님과 같습니다. 512년 신라 이찬 이사부가 우산국을 정벌하여 신라가 우산국을 복속하게 되는데, 이로써 울릉도와 독도는 우리 역사와 함께 손을 잡게 됩니다. 이는 고려 시대 김부식이 편찬한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입니다. 1454년에는 조선 초기 관찬서인 세종실록 지리지에 울릉도와 독도가 강원도 울진현에 속한 두 섬이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17세기 말 일본과의 최초의 영유권 분쟁이 있었는데, 조선 숙종 때 2차례에 걸친 안용복의 활약으로 독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은 잠잠해졌습니다. 1770년에 편찬된 동국문헌비고 여지고를 보면 우산도와 울릉도가 우산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1877년 3월 일본 최고 행정기구인 태정관이 내무성에 울릉도와 독도가 일본령이 아니라고 태정관 지령을 내리기도 합니다. 제가 배우고 있는 역사책 안에서 나왔듯이 1900년 고종은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를 통해 울릉도와 독도를 강원도에 속하게 하며 군청 관할 구역에 석 도(독도)를 명시했습니다. 연합국 최고사령관 각서 제677호와 제1033호에는 당시 연합국이 독도를 한국의 영토로 인식하고 있었음을 말해 줍니다. 1951년에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이 체결되는데요, 이는 연합국과 일본이 체결한 조약으로 "일본은 한국의 독립을 인정하고 울릉도 등 한국에 대한 모든 권리, 권원 및 청구권을 포기한다."라고 규정했습니다.
어떠한 방해라도 물러서지 않고 당당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독도는 의젓함을 가져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