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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가 말하는 파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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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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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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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가 말하는 파도의 역사

 

올여름 바다에서 고무보트를 탔는데 가만히 있어도 물의 흐름대로 보트가 움직였다. 나는 바다 쪽으로 가고 싶었지만, 물이 해안가 쪽으로 흘러서 역방향으로 갈 때 힘들었다. 옛날에는 해류를 이용해 어업 활동을 자주 했는데 독도 주변의 해류가 독도 쪽으로 흘러서 배를 타고 가면 울릉도보다 독도를 먼저 가게 된다고 한다. 팔도총도를 보면 무릉과 우산의 위치가 뒤바뀌어 있는데, 독도에 먼저 도착하고 울릉도를 갔으므로 독도가 더 가깝다고 인지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주장 중 하나가 팔도총도의 무릉과 우산의 위치가 바뀌어 있기에 우산은 독도가 아닌 울릉도와 육지 사이에 있는 섬이라는 것인데 독도 주변 해류 방향을 이해했다면 팔도총도에 대한 일본의 주장은 적합하지 않다.
독도는 조경 수역이기 때문에 파도가 세기로도 유명한데, 파도가 10m까지도 커진다고 한다. 2007년 독도 접안자료를 보면 독도에 가는 배 386회 중에서 128회는 독도에 가지 못했다고 한다. 맑은 날씨에만 배가 떴을 텐데도 30% 못 간다니... 옛날 사람들은 독도에 가려면 3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고 했는데 독도에 가기가 정말 어려웠나 보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우산(于山)과 무릉(武陵) 2섬이 현의 정동(正東) 해중(海中)에 있다. 2섬이 서로 거리가 멀지 아니하여, 날씨가 맑으면 가히 바라볼 수 있다.’라고 쓰여 있다. 동북아 역사재단은 울릉도에서 독도가 맑은 날에만 보인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1년 반 동안 울릉도에서 독도를 관찰했다. 자료를 보면 한 달에 약 3일만 보인다고 하는데 그러면 하루에 독도를 볼 수 있는 확률이 1/10이니 매우 적다. 1년 반 동안이나 일본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연구를 하다니 정말 멋진 것 같다. 나에게 행운이 온다면 독도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다. 그리고 나도 이런 자료를 만들어서 일본 주장을 반박하고, 일본이 독도가 한국 땅이라고 말하게 해주고 싶다.
높은 파도와 함께 있는 독도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쉽게 갈 수 없는 곳이다. 그러나 선조들이 지켜낸 우리의 영토이다. 파도로부터 오는 아름다운 독도의 역사가 후손에게도 이어지려면 우리가 독도를 더 사랑하고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인 것을 세상에 널리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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