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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형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느끼게 한 소방대피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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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2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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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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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형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느끼게 한 소방대피훈련

 

대학교 다닐 때 청소년 캠프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중학생들을 데리고 경기도에 있는 수련원에 갔다.
수련원에 도착해 강당에 모여 소방대피훈련을 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화기 사용법과 대피하는 방법이 주된 내용이었지만
말로만 하는 안전교육은 지루하기만 했다.
첫째 날은 조별 친구들과 이야기하느라 잠 못 들고
둘째 날은 강에서의 래프팅과 숲놀이, 캠프파이어까지 하느라 곯아떨어진 녀석들..
그런데 마지막 날 아침, 수련원의 청소년지도사님들이 곳곳에 연막탄을 터트렸다.
자욱한 연기와 매캐한 냄새, 갑자기 울리는 화재경보기.
청소년지도사님들은 뛰어다니며 큰 소리로 "불이야"를 외치기 시작했다.
생활실에서 뛰어나온 아이들은 청소년지도사님들과 선생님들,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의 안내에 따라
운동장으로 대피했다.
운동장으로 모인 아이들 인원 파악을 하는데 그 모습이 아.름.답.다.
신발도 못 신고 뛰어나온 아이들, 무슨 일인가 잠이 덜 깨 비몽사몽인 아이들,
그 와중에 자신의 가방을 챙겨서 나온 아이들까지...
인원 점검을 한 후 소방대피훈련이었다고 하는 순간 아이들의 원망은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소감문을 보니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었다고 했다.
화재가 나면 잘 대피할 수 있을 거라고, 이제 확실히 대피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20여 년도 더 된 이 때는 형식적인 안전교육이 아이들에게는 지루한 시간일 뿐이었다.
울기도 하는 아이를 보며 심한 방법이었다고 생각했지만
아이들이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았다.
이제는 체험하며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안전체험관이 지역 곳곳에 생기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서울시교육청학생교육원에 안전체험관이 생겨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일회성 체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이루어져 몸에 익혀야
실제 위급한 상황에서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청소년들이 서울시교육청학생교육원 안전체험관에서의 실제 체험을 통해 안전의식을 갖고
위기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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