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나 상황, 기억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화재, 익수사고, 지진, 해일, 운동, 안전불감증 등 무수히 많은 연관된 것들이 떠오릅니다. 이 중에서 오늘 저는 안전불감증 때문에 경험했던 안전사고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군 복무 시절이었습니다. 전차(탱크) 야외전술훈련 중 연막탄을 쏘는 연습이 있었습니다. 당시 가을이라 많이 건조한 상황이었고 화재에 더 신경 쓰라는 전달을 받았습니다. 설마 불이 나겠나, 남들도 다 괜찮았으니 별문제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저의 머릿속에는 화재보다는 훈련만 있었죠~ 혹시나가 역시나…. 연막탄을 쏘고 바로 훈련장에 불이 옮겨붙었죠~ 부랴부랴 전차에서 내려 소화기로 화재 진압을 시도했습니다. 소화기 사용법 매뉴얼대로 실시해서 분사했지만, 마음이 급한 나머지 바람 방향을 생각하지 못해서 화재 진압 실패…. 결국 삽으로 진흙을 퍼서 진압했던 웃지 못할 화재 사고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물론 안전사고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일어나지만 예상 가능한 상황에서도 일어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안전불감증이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계속해서 안전 교육을 받으리라 생각합니다. 안전 교육 중 거의 필수적으로 '설마, 나한테도?'라는 문구를 사용했을 것이고, 들었을 것입니다. 너무나 친근? 하고 당연하게 생각하다 보니 오히려 스스로 이 생각을 안일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현재 코로나 19나 미세먼지 등으로부터 자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처럼 눈에 보이거나 피부로 와닿는 것들뿐만 아니라 생활 속 작은 안전 요소도 차근차근 생각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실천은 생각에서 나오고, 이러한 생각은 우리가 모두 가진 안전불감증을 해소하는 중요한 발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항상 안전!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