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향상'이 목적인 적정 기술, 더이상 원조가 아닌 투자로 봐야

  • 좋아요 0
  • 2016.02.18 14:37
  • 조회 1867
 

▲킥스타트의 수동식 펌프 '머니메이커'

적정 기술이란 기술이 사용되는 지역의 환경, 문화 등의 조건에 맞춰 지속적인 효과를 볼 수있는 기술로, 삶의 질 향상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한다. 때문에 이 기술은 실 사용자에 맞춰 개발과 지원이 진행돼야 시너지를 볼 수 있다.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제작이 가능해야하며 고장 수리도 간편하게해 사용자들의 편의성에 맞아야 한다. 또한 해당 기술은 개발도상국 등에서 활용되기 때문에 석탄, 석유 등의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기술이 적합하다.
 
 

▲흙으로 빚은 냉장고 항아리, 이틀 통해 농산물을 3주까지 보관할 수 있다

개발도상국들에 적용된 적정 기술은 해당 국가의 일자리 창출과 생활 개선에 큰 기여를한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케냐에서 사용 중인 수동식 펌프 '머니메이커'는 전기 없이도 지하수를 끌어올릴 수 있어 농가 과거보다 소득이 10배 증가했고 이 수익을 통해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됐다.
 
이어 아프리카 말라위에서는 살충 효과가 있는 모기장을 농촌 보건소에 팔아 이익을 보건소 직원들에게 나눠줬더니 직원들이 직접 말라리아의 위험성을 주민들에게 알렸고 8% 였던 모기장 이용률은 55%가 증가했다. 이를 통해 모기장 생산 공장에 수익이 생겨 지역 경제 성장에도 도움을 안겨줬다.
 
전문가들은 적정 기술이 발전하면 가난한 지역의 소득이 증가해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적정 기술 개발이 개발도상국의 원조라기보다는 투자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중앙일보 2015년 11월 17일자 기사 등 참조


적정 기술 투자해야 미래 시장 열려
-무상 원조가 아닌 투자로 보고 적정 기술 개발해야  

 
 

▲지세이버를 설치한 몽골 울란바토르의 한 가정

  우리나라의 국제 구호 단체인 굿네이버스는 몽골인들을 위해 열을 오래 보존해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난방기인  ‘지세이버’를 개발해 성공을 거뒀다. 몽골은 한겨울 온도가 영하 50도까지 내려가 난방비 지출이 심하다. 그래서 기존의 석탄 난로 위에 얹는 방식으로 설치도 간단하고, 매연을 줄여 대기 오염도 줄일 수 있는 지세이버를 개발한 것이다. 그리고 현지에 공장을 세워 주민들 스스로 제품을 만들어 팔 수 있도록 했다.
 
 

▲적정 기술 제품 개발을 위한 대학생들의 베트남 현지 방문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처럼 우리나라의 적정 기술 산업이 발전하려면 개발 전문 인력과 투자 기업이 늘어나야 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관련 기업들에게 세금 혜택을 주고, 기술 연구와 상품화에 드는 비용도 지원해야 한다.

 기업들은 저개발국 주민을 미래의 고객으로 여기고 적정 기술 개발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당장의 수익이 없어도 시장을 개척하는 기회로 삼고 투자하는 전력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현지 주민들의 요구를 파악해 가격과 디자인을 정하고, 수익을 남길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그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도 도움을 줘야 한다. 그래야 소득이 생겨 미래 시장을 열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적정 기술을 직업으로 삼으려는 전문 인력을 길러야 한다. 자신의 과학적 기술을 가난한 사람들과 나누려는 배려심은 물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상품화할 수 있는 방법도 가르쳐야 한다.

경향신문 2015년 10월 21일자 기사 등 참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