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맞은' 표현으로 '맞는' 답안을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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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1.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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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분명 ‘맞는’ 것을 고르라는 표현을 많이 봤는데요. 그러면 ‘알맞은’과 ‘알맞는’ 가운데 ‘알맞는’이 맞는 표현 아닌가요?  
 
<아들 글>
 인간의 본성과 걸맞는 법과 제도는 없다. 왜냐하면 인간의 본성과 잘 맞는 것이라면 굳이 법이나 제도를 따로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은 법이나 제도를 통해 타인과 함께 생활하기에 알맞는 생활양식을 따르고 있다.  
 
 
 
 
 
<아빠 曰>
 
 아들아, ‘맞다’와 ‘알맞다’가 비슷한 말 갖은데, 막상 관형사형 어미를 붙이려고 하면 뭐가 맞는 표현인지 헷갈린다는 거로구나? 이 둘이 모두 같은 용언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  하지만 품사가 다르기 때문에 활용하는 방식이 다르단다. 예를 들어 형용사 ‘아름답다’와 동사 ‘가다’가 관형사형 어미와 결합할 때, 각각 ‘아름다운’과 ‘가는’으로 활용되는 건 알고 있지? 이것은 결국 형용사에는 어미 '-ㄴ/-은'이 붙고 동사에는 '-는'이 붙는 차이라고 할 수 있어. 그래서 ‘예쁘는 사람’처럼 형용사 어간에 '-는'을 붙이면 안 되는 것이고.
 그러면 동사인 ‘맞다’와 달리 형용사인 ‘알맞다’나 ‘걸맞다’는 어떻게 활용되어야 할지 알겠지? 그리고 반대로 생각하면 동사인지 형용사인지 헷갈리는 말에 관형사형 어미를 붙여 보면 품사를 쉽게 알 수 있다는 뜻이 되기도 하니 잘 기억해 두면 좋겠다.  
 
<수정한 글>
인간의 본성과 걸맞은 법과 제도는 없다. 왜냐하면 인간의 본성과 잘 맞는 것이라면 굳이 법이나 제도를 따로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은 법이나 제도를 통해 타인과 함께 생활하기에 알맞은 생활양식을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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