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어 접미사 ‘~적’의 사용에 유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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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1.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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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한자어 접미사 ‘~적’의 사용에 유의한다! 
 
 아빠! 습관적으로 반복해서 쓰는 표현 중에 하나로 한자어 접미사 ‘-적’을 지적 받았는데요. 이러한 ‘-적’은 쓰면 안 되는 말인가요? 
 
<딸 글>
 전국적으로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들은 피해자 가족이 겪고 있는 정신적 고통을 마음적으로 이해하였다. 그래서 팽목항에 가서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더라도 금전적인 지원을 하려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정부가 안전사고와 관련하여 가시적인 조치를 내놓지 못한다면, 앞으로 다른 비극적 사건이 얼마든지 연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아빠 曰>
 공주님! 한자어 접미사 '-적(的)'은 '그러한 성격을 띠는', '그에 관계된', '그 상태로 된'을 의미하는 한자어 접미사입니다. 일단 한자어 접미사 '-적'은 무조건 쓰면 안 되는 말은 아니에요. 하지만 한자어 접미사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자어 명사 다음에만 붙여서 써야 하기 때문에 일단 순우리말 뒤에 ‘-적’을 쓰는 것은 잘못입니다.
 그런데 한자어 접미사 ‘-적’을 한자어 명사 다음에 쓰더라도, 논술에서 지적을 받을 가능성은 높습니다. 우리말에서 한자어 접미사 ‘-적’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조사와 어미가 있기 때문에 ‘-적’을 남용하면 그 표현이 어색해 보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앞으로 우리말 조사로 나타낼 수 있는 말이나 '-적'을 쓰지 않아도 의미를 이해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라면 한자어 접미사 '-적'을 함부로 쓰지 않도록 해요.  
 
<수정한 글>
 전국에 걸쳐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들은 피해자 가족의 겪고 있는 정신의 고통을 마음으로 이해하였다. 그래서 팽목항에 가서 직접 도움을 주지 못하더라도 성금을 내려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정부가 안전사고와 관련하여 확실한 조치를 내놓지 못한다면, 앞으로 다른 가슴 아픈 사건이 얼마든지 연속하여 일어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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