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비유를 사용하지 않는다!

  • 좋아요 0
  • 2015.10.27 14:26
  • 조회 1639

 

 

 

 
 
8. 부적절한 비유를 사용하지 않는다!  
 
 아빠! 전 비유적인 표현을 참신하게 잘 썼기 때문에 제 논술 답안의 창의성이 돋보인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논술반 친구들이 백일장 대회 나왔냐고 놀렸어요. 논술문에서 비유적인 표현을 쓰면 안 되나요? 
 
<딸 글>
 예부터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고 했다. 처녀가 애를 낳아도 할 말이 있다고, 티베츠도 엄청난 인명을 살상한 것에 대해 더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그의 폭탄 투하 행위는 전후 여러 보고서로 볼 때, 분명 빈대를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운 것이다. 끝까지 반성을 하지 않고 죽은 악마 같은 티베츠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아빠 曰>
 우리 딸이 문학적인 감각이 아주 뛰어나구나! 이 글이 논술 답안의 일부만 아니라면 아빠는 오히려 칭찬해 주고 싶어요. 그런데 사랑하는 딸아! 아빠가 논술의 본질이 논리적인 글쓰기라고 했던 것 기억하니? 문학적 직관이나 상상력에 의존하는 비유적 표현은 독이 되기 쉬워요. 이런 점을 감안하면 비유적인 표현이 왜 문제가 되는지 알 수 있을 거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논술은 설명하거나 설득하는 글이지. 그런데 이런 논술문에 비유를 남발하면 논리는 사라지고 아름다운 문학적 표현만 남게 되기가 쉬워. 그래서 비유는 이해를 돕기 위해서 꼭 필요한 자리에 조심스럽게 사용하렴.  
 
<수정한 글>
 티베츠는 더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원폭을 투하했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그가 구했을지도 모를 생명은 실체가 없고, 피폭으로 인한 피해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납득하기 어려울 만큼 크다. 게다가 원폭 투하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여러 보고서도 있다. 따라서 죽을 때까지 자신의 행위에 대해 반성하지 않았던 티베츠는 비난받아야 한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