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은 신문 사설을 가지고 공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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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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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술을 공부할 때, 신문 특히 신문 사설이 논술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전혀 틀린 생각은 아닙니다. 하지만 신문은 정말 지극히 보조적인 도구일 뿐이고, 잘못 활용하면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 항목을 잘못된 선입견에 포함시켰습니다.  
 
 기본적으로 신문에 나오는 다양한 사건이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는 어떤 중요한 문제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게 해 주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특정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한 글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기사가 논술문을 쓰기 위해 꼭 필요한 내용이나 도구는 아닙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논술 시험에서 언제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 물어보는 문제가 출제될 수 있을까요? 
 
 선생님이 앞에서 독이 될 수 있다고 말씀드린 것은 신문 사설 때문입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사설을 통해서 드러나는 신문사의 자기 편향성이 문제입니다. 물론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사가 자기 편향성을 갖는 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청소년 시기에 자기 편향성이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신문 사설을 수용자적 입장에서 보는 것이 위험한 것입니다. 아직 세상을 보는 시각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이 한 가지 종류의 신문 사설만 계속 볼 경우 편협하고 왜곡된 가치관을 형성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가치관은 논술에서 강조하는 비판적 사고, 논리적 사고의 가장 큰 독이 됩니다. 따라서 신문 사설을 논술 공부를 위한 도구로 활용하고 싶다면 성향이 다른 신문 사설을 비교하며 읽는 것이 좋고, 무엇보다도 수용적인 자세가 아니라 비판적인 자세로 읽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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