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도박 혐의 선수, 사실상 25일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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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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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2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운동장 관리소 2층 VIP룸에서 긴급 입장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소속 선수의 도박 의혹과 관련된 것이다. 

삼성 야구단 김인 사장은 직접 취재진 앞에 서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사장은 "최근 소속 선수의 도박 의혹과 관련해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과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구단은 선수단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도박 의혹과 관련해 향후 수사 당국의 요청이 있을 시 적극 협조하겠다.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 한국시리즈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남은 기간 준비 잘해서 한국시리즈 우승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 3~4분간 짧은 사과문을 밝혔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할 것을 미리 밝히는 것은 사실상 구단 차원의 실명 공개나 다름없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리기 하루 전인 오는 25일까지 KBO에 출전 선수 28명의 명단을 제출한다. 주축 선수 가운데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로 추측될 수 있다.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는 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삼성은 들끓는 여론과 현재 분위기를 더이상 피할 수 없다고 보고 사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TV 조선'은 지난 15일 삼성 소속 선수 3명의 해외 원정 도박 혐의에 대해 최초 보도 했고, 이튿날인 16일 "조사 결과 다른 스타 플레이어 한명과 또다른 최정상급 투수 한명 총 2명이 추가로 원정 도박을 했다는 정황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원정 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3명은 특급 투수라인으로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초 마카오에서 바카라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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