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전에서의 친구란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또는 나이가 비슷하거나 아래인 사람을 낮추거나 친근하게 이르는 말이다. 진정한 친구란 무엇일까? 한 문구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자기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돕는 게 진정한 친구다.'라고.
그렇다면 나에게는 과연 진정한 친구가 존재하는가? 정확히 단정짓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저 문구에서 나오는 친구의 의미와 거의 맞는 친구가 있다.
친구는 내가 고민상담을 할 때에는 아무말도 하지않고 그저 내가 내 속에 있는 말을 모두 바깥으로 표출해낼 때까지 잠잠히 들어주기만 한다. 그러면 내가 혼자 내 속마음까지 다 얘기를 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나는 나 스스로 고민을 해결한다. 친구는 그저 옆에서 들어주기만 할 뿐이다.
그리고, 그 친구는 내가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아무런 조건없이 빌려준다. 이유도 묻지 않고 말이다. 그리고 나에 대해 안좋은 소문이 퍼져서 모두가 나를 은근히 또는 대놓고 기피할 때, 그 친구만은 나를 감싸주고 다른 애들에게도 내가 그런애가 아니라고 말해주었다.
이 친구를 보며 나도 우정과 의리에 대해 참 많이 배운것 같다. 진정한 친구의 의미도 알게된 것 같고, 앞으로 그 친구에게 그 친구가 나한테 잘 해준 것 이상으로 잘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인생이라는 험난한 여정속에서 내가 외롭지 않고 꿋꿋이 버티고 있는 이유는 아마 항상 옆에 있으면 든든하고 보탬이 되는 친구가 있기 때문 인것 같다. 선천적으로 이기적이게 태어난 인간에게 있어서 다른사람에게 대한 진심어린 친절이나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은 별로 있지 않을 것 이다. 인생에 있어서 그런 사람을 찾는 것은 중요한 일 중에 하나일 것이다. 나에게도 우연인지 행운인지는 모르겟지만 그런 친구가 하나도 아닌 둘 있었다. 중학교3학년 한창 예민할 시기. 그 친구는 나에게 먼저 다가와주었다. 맨 처음에는 나도 어색해 하였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그 친구와 나의 장벽이 허물어지며 점차 서로를 알아가고 다가간 것 같다. 나에게 인생에 있어 가장 재미있고 행복했던 시절을 찾으라고 하면 아마 중3때라고 말 할것이다. 물론 그시기가 가장 행복했던 이유는 그 친구와 친구가 된 것이기 때문 이다. 무한한 경쟁사회인 지금 시기에 있어서 그 친구와 나는 서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기에 지금은 연락이 뜸해졌지만 언젠가는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웃을날이 있을 것 이다.
우정이란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흔히들 사람과 사람 사이, 그 중에서도 친구와 친구 사이의 돈독함을 나타날 때 우정이란 말을 언급하곤 한다. 하지만 내가 논술할 우정은 그런 흔한 우정이 아니다. 나의 애완견 토비와의 우정에 대한 것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부모님이 맞벌이를 시작헤게 되면서 외로움을 많이 타게 되었다. 부모님은 외로움을 이기고 배려심을 기르라는 차원에서 2008년 5월 31일에 2개월 된 요크셔테리어, 토비를 우리집으로 데려오게 되었다. 학원을 딱히 다니지 않던 나는 학교에서 돌아온 시간부터 부모님이 퇴근하실 때까지의 약 3,4시간의 절반 정도를 토비와 함께 보냈다. 토비와 교감을 나누면서 더는 외로움을 느끼지 않게 되었고, 토비의 밥과 물을 주고, 대소변을 치워주며 배려심도 기르게 되었다. 중학생이 되어서도 토비에 대한 나의 사랑은 변하지 않았다. 선생님께 혼난 날에는 언짢은 기분을 없애려고 침대에 토비를 안고 누웠다가 잠에 든 기억도 몇번 있다.
토비는 나에게 단순한 애완견이 아닌 어떤 때는 동생같은 존재이고 어떤 때는 나를 제일 많이 위로해주는 친구같은 존재이다. 그런 소중한 존재인 토비에게 고등학생이 되고나서 내 일들에 치여 소홀해졌는지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오늘부터는 다시 토비에 대한 우정과 애정의 마음을 복구시켜야겠다.
우리는 '친구'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람을 만난다. 그 중 동료가 아닌, '동반자'가 되는 사람은 몇이나 될 지. 혹자는 말한다. 진정한 친구 3명만 있어도 그는 성공한 것이라고. 나에게 진실된 친구는 어떤 이해관계도 개입할 수 없는, 서로의 눈빛만으로 모든 것을 느끼는 그런 사람이다.
그는 나에게 어두운 동굴 속 촛불 같은 존재였다. 광활한 바다 한가운데서 홀로 두려워하며 힘겨운 노젓기를 하는 중에 배에 올라타기를 주저하지 않으며 노를 잡아준 사람이였다. 생김새도, 관심사도, 장래 분야도 다르지만 우리는 친구라는 명목 하에 외로운 배 위에서 등을 기대었다.
어떠한 빛도 보이지 않을 때, 어떠한 친구도 만들 수 없었고, 누구에게도 진심을 내비치지 못할때 그는 거울이 되며 다가왔다. 그 앞에서 처음으로 내 진솔한 감정을 보고, 내면의 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 앞에서 나는 헐벗고, 온전히 내 모습을 보았다. 타인 앞에서 쓰던 두터운 가면을 모두 내려놓았다.
우리는 서로, 뒤를 돌아 있어도 얼굴을 볼 수 있었고, 무엇을 할지, 무엇을 느낄지 알 수 있었다. 음식을 주문하는 사소한 상황에서, 고민을 털어놓고, 장난스러운 우스갯소리를 할 때 역시 서로를 배려했다. 아니, 서로의 인격을 교환했다. 각자 상대방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판단하고, 생각했다. 그것은 서로의 모든 것을 들여다 볼 수 있었기 때문이고, 또한 그렇게 함으로써 서로의 모든 것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서로를 가장 잘 알고, 서로를 가장 사랑하는 그와 나는, 변해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달라져도 서로의 앞에 서면 그 순간의 우리로 돌아갈 것이다. 나는 말하겠다. 성공한 인생은 진정한 친구 1명만 있어도 이루어진다. 나의 인생은 그로 인해 성공으로 거듭났다. 죽음의 순간 앞에 떠오를 그 얼굴을, 항상 바라보며 이 성공을 함께 할 것이다.
친구라는 인간관계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중요하다. 때로는 혈연관계 또는 부부보다도 마음의 위로가 뒤어주기도 하고, 듬직한 아군이 되어주는 사람이다. 그런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들을 소개한다.
송학초등학교 2학년, 우리는 지금의 오래된 관게를 시작했다. 어렸을적의 일이라서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남자끼리 친해지는 방법에는 게임만한 것이 없었다. 먼저 친해진 친구와의 대화에 전학생이 참가하면서 우리는 절친한 관계가 되었다. 중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친했던 우리는 3학년에 조금 슬픈 사건을 맞는다. 한 친구가 어머니가 계시는 서울로 돌아가게 되었다. 부모님의 사이가 좋지않음에 별거하고 계시는걸 알고있었던 우리는 캐묻지 않고 보내주었다. 하지만 그건 헤어짐이 아니였다. 익산에 사는 친구와 나는 방학때마다 상경해서 그 친구집에서 3일을 보냈다. 그렇게 3번의 상경후 우리는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서울의 친구는 예고 입시에 실패하였고, 나와 익산의 친구는 평소에 음악을 좋아하고 꿈이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같이 슬픔을 나누고 위로하였다. 나와 익산의 친구는 다른 고등학교에 진학하였다. 완전히 나뉘어 버린 우리는 자주 볼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그 후 나는 우리가 나중에 서로를 잊고 살게 되버릴까 두려웠다.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내왔던 우리의 관계가 거리가 멀어진다고 해서 소홀해 지고 사라진다는 것이 두려웠다. 하지만 두 친구는 서로 마음을 알아 챘는지 더욱 더 연락을 자주하게 되었고, 나는 고민을 해결하였다.
우리들은 한 번도 싸운적이 없었다. 진정한 친구는 서로를 소중히 하여 지적도 하고 위로도 해준다. 정곡을 찔려도 서로를 위함을 알기에 속상해 하지 않는 우리들은 진정한 친구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의 소중한 친구라고 생각한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가? 이번 주제를 보고 나는 내 주변을 돌아보며 친구들을 하나씩 떠올려보았다. 어렸을 때 초등학교 친구들, 때론 다투기도 하지만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 줄 줄도 아는 중학교 친구들, 그리고 치열한 입시 전쟁 속에서도 서로를 배려하며 손을 내밀어주는 고등학교 친구들. 그 많은 친구 중에 나의 진정한 친구는 과연 얼마나 되며, 그 친구 중에 내 인생에 큰 영향력을 끼친 친구는 과연 누구인가?
‘친구를 갖는다는 것은 또 하나의 인생을 갖는다는 것이다’, ‘많은 친구를 둔 사람은 해를 당하기도 하지만 때론 형제보다도 더 가까운 친구도 있다’라고 성인들은 말한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서울에서 전학 온 나는 친구를 사귀는 데에 여려움을 느껴 혼자 지내곤 했다. 그러다 어느 날 학교에서 독서 골든벨 대회에 학교 대표로 세 명이 뽑혀 나갔는데, 그때 같이 간 친구 중에 한 친구를 알게 되었고, 그 친구는 중학교, 고등학교도 같이 가게 되었다.
그 친구와 가까워지면서 집의 방향도 같았던 터라 아침에 같이 등교하고, 저녁에 같이 집에 오면서 우리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많은 이야기를 했고, 비록 관심 분야는 다르지만, 서로를 인정해 주며, 때론 그 친구가 우수한 성적을 거둘 때 칭찬해 주고, 같이 대회에 출전하고 같이 공부하며 점점 더 친해지게 되었다. 또한, 두 가족이 여행도 함께하고, 맛있는 음식도 같이 하여 두 집안은 매우 가까이 지내게 되었다. 어떨 땐 부모님들이 나와 내 친구를 서로 비교 하여서 조금 속상한 때도 있었지만, 우리는 우리대로 함께 여행하며 영화도 보고, 책도 보며 즐겁고 기쁘게 지냈다.
무엇보다 내가 그 친구로 인해서 가장 고맙게 여기는 것은 그 친구가 도서관 가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데, 나도 어느새 그 친구를 따라 도서관에 가서 책도 보고, 과제도 하는 것이다. 나에게 큰 영향력을 끼친 그 친구는 이제 나에겐 둘도 없는 진정한 친구가 되었다.
행복하고 즐거운 인생을 위해서는 친구가 많은 것보다 마음으로 서로 신뢰할 수 있고, 힘들 때 서로 의지할 수 있는 단 한 명의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다. 서로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며, 거짓 없이 깨끗한 마음으로 서로를 감싸주는 친구가 진정한 참 친구이다. 내 인생에 가장 소중한 친구는 바로 지금 내 옆에서 나와 함께 하며, 나에게 영향력을 끼친 그 소중한 친구이며 고마운 친구이다.
제가 아무것도 모르던 초등학교 3학년, 그러니깐 2008년 봄에, 전교생이 100명도 채 되지 않는 조그마한 시골 학교에 온 전학생이 있었습니다. 전학온 첫날 소라색 꽃무늬가 그려진 원피스를 입고 온 그녀는, 다른 시골 친구들이 아닌 도시에서 온 무언가가 색달랐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저는 그녀와 친해지게 되었고, 그 일을 계기로 타 지역 출신이었던 제가 그 학교에서 다른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4년 초여름때, 저는 제 필통에 놓여진 편지를 보았습니다. 그 편지는 다름아닌 그녀가 두고 간 고백편지였고, 그렇게 저희는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순수했던 저는 그녀와
평소와 다름없이 친하게 지냈었고, 그 때 당시 몇명만 가지고 있었던 휴대폰으로 메세지도 자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6학년 여름방학때 해외연수를 다녀오게 되면서 결국 그녀와 헤어지게 되었지만 그 뒤로도 친구처럼 친하게 지냈고 지금은 메세지를 자주 나누지는 않지만 그때는 정말 다른 남자애들보다 더욱 친했었고, 지금은 어렸을 때의 추억으로 남아있지만, 가끔씩 그 때를 떠올리곤 한다.
우정이란 어려운 것일 수도 쉬운 것일 수도 있다. 진정한 우정을 찾기란 쉽지 않겠지만, 운이 좋게도 지금의 절친한 친구를 만났다. 아이러니하게도 첫인상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처음에는 잘 몰랐으나 취미가 같고 성격이 비슷했기에 금방 친해졌다. 비슷한 구석이 많아서 그런지 인연이 오래가고 있는 친구 중 하나이다.
그 친구와 지금은 아주 친하지만 정작 첫 만남 때는 어긋났던 사이였다. 둘 다 서로 간의 오해가 있었고 자신이 별로라고 판단하는 것에 대해 눈길도 안 주었던 성격이 같아 친해지기란 쉽지 않았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그 친구의 취미를 알게 되었고 취미가 같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다. 교류도 없던 친구인 데다가 매니악한 취미여서 전혀 예상도 못 했는데 내심 반가웠다. 이것을 계기고 친구와 상당히 친해졌고 성격도 비슷해 많은 것을 공감하는 사이가 되었다.
친한 친구들은 많았지만, 비밀을 공유할만한 친구는 없었다. 그렇기에 힘든 일이나 개인적인 비밀이 있어도 털어놓지 못해 홀로 고민했던 적이 많았다. 그러나 그 친구와 상당히 친해진 후에 용기를 내어 비밀을 털어놓았다. 다행히도 그 친구는 이해해주었고 그 일 이후로 서로를 이해해주고 각자의 고민을 들어주는 사이로 발전하였다. 이 사건을 통해 그 친구와 전보다 더욱 돈독해진 사이가 되었고 서로에게 믿음이 생겼다.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어찌 되었든 혼자 헤쳐나가기는 버겁다. 그렇기에 친구와 같이 함께 헤쳐나갈 대상이 있다면 그것만큼 축복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 친구는 그런 존재였다. 혼자 헤쳐갔던 일을 그 친구의 도움을 받아서 같이 가니 심리적으로 안정되었다.
그 친구는 정말 소중한 존재이다. 무슨 일이라도 이해해줄 수 있는 친구이었기에 더욱 소중했었다. 그 친구와의 우정은 아마 변함이 없을 것이다. 앞으로도 지금의 우정만큼이나 흔들리지 않고 유지했으면 한다. '친구는 제2의 재산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진정한 우정은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공간은 이미 무의미해졌다. 등장한 인터넷은 인지 가능한 범위를 초월하여 뻗어 있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는 세상이다. 이제 우리는 동시에 여러 곳에서 존재할 수 있고, 현실 어디에서도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 게임 세계에 몸을 숨겼던, 어린 시절의 나처럼 말이다.
중학교에 입학한 나는, 스마트폰이라는 것을 처음 가지게 되었다. 친구들이 하는 것을 그동안 지켜보기만 했던 나는, 그날부터 게임을 정말 열심히 했다. 하교 후 바로 집으로 돌아와 게임에 접속하고, 잠이 들때까지 스마트폰을 놓지 않았던 것이 내 일과였다. 어느새 현실의 사람보다 게임 속 사람들과 더 친해졌다. 차라리 게임 속에 들어가 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아무런 예고 없이, 나는 한 세계를 도둑맞았다. 스마트폰을 잃어버렸다. 게임을 하지 못해서 괴로워했던 며칠이 지나고, 나는 정신을 차렸다. 스마트폰의 폐혜를 그 누구보다도 가까이에서 지켜본 나는, 스마트폰을 사달라는 말로 부모님을 더 이상 귀찮게 하지 않았다. 정신은 현실로 돌아왔다. 다시, 내 앞에는 두 갈래 길이 생겼다. 하나는 책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친구들이었다. 하지만 친구들과 노는 법조차 잊어버린 나에게는, 친구들에게 가는 길은 멀게만 느껴졌다. 다시 나는, 책이라는 환상 속 세계에 빠져들었다. 삼 년동안 친구가 없었다. 같은 반이었는데도 졸업할 때까지 한 번도 말을 걸어보지 않은 아이들이 수두룩했다. 외로움과 슬픔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안, 나는 고등학생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책을 읽을 수 없었다. 학교 도서관은 문을 열지 않았다. 시립 도서관은 너무나 멀고, 이용할 시간도 없었다. 책은 그렇게 나에게서 멀어졌다.
가장 가까이에는 새로운 친구들이 있었다. 이번에는 게임이나 책 뒤에 숨지 않았다. 외로웠던 삼 년이 허무하게 느껴질 정도로,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은 정말 쉬웠다. 십 수년 짧은 인생이지만, 생에 최고의 친구들을 만났다. 우리 반 친구들 모두였다.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사람이라고, 나는 확신했다.
처음의 친구는 게임이었다. 책이 친구였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 친구들과 함께한 시간은 외로웠다. 게임과 책은 커다란 장벽이 되어, 진정한 친구에게 다가가는 것을 막았었다. 진정한 친구는 행복과 슬픔을 함께하는 존재다. 지금의 나는, '친구'라는 단어에 담긴 행복과, 눈물과, 사랑을 믿는다.
바퀴, 배, 비행기가 차례로 발명되었다. 공간은 이미 무의미해졌다. 등장한 인터넷은 인지 가능한 범위를 초월하여 뻗어 있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는 세상이다. 그런데 군중 속 우리는, 가끔 이상한 단절감을 느낀다. 과학의 편리함이 인정을 잡아먹었다. 우리는 이제 살끼리 맞부딪치는 것을 꺼려 한다. 슬프게도 살 냄새는 낯설어졌다.
나는 이 변화의 표상이었다. 어린이집을 다닐 적부터, 코를 막고 살았다. 남들과 충돌하지 않도록 몸을 더 웅크리고 살았다. 바뀐 세상도 나를 '소심'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누군가 한 발짝 다가오기 전에 먼저 두 발짝은 물러났다. 덕분에, 그 흔하다는 친구는 한 명도 없었다. 나는 가장 소중한 친구을 지목할 수 없다. 하지만 나무 그늘에 서서 보면, 하늘을 뒤덮은 나뭇잎 사이로 태양은 눈부시다. 몇 되지 않는 짧은 경험은 그만큼 강렬했다. '친구'를 떠올릴 때에 다른 이들은 숲이나 나무를 보지만, 나는 나무 밑에서 그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어릴 적에 받은 고백 편지나, 갑작스러운 '애정의 표현'을 받아 얼굴이 빨개진 채로 찍힌 졸업사진들은 모두 사라졌다. 내 마음 속에서도 잊혀졌다. 무엇이 먼저였을지는 궁금하지 않다. 중학교 때에는 책만 읽었다. 친구와 놀 시간도 사라졌다. 아니, 친구가 없어 학교에서는 1분도 쉬지 않고 책을 꺼내들었다. 나는 십수년동안 외로움과 슬픔, 그 한계를 넘나들었다.
외로운 내가 생각하는 친구는, 단지 친구이다. 삶의 목표, 동반자, 기쁨, 그 어떠한 수식어를 붙여도 '친구'를 설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단지 나는 그 단어에 담긴 행복과, 눈물과, 사랑을 믿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