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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연계성과 인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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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7.1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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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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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연계성과 인간성

 

 오래 전부터 사람들은 건축 속에서 태어나고 죽어왔다. 인간의 생활과 직결된 건축에 그들은 관심을 가졌고, 건축은 문명의 상징이 되었다. 생활은 인간의 모든 것이기 때문에, 인간의 생활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결국 건축이 모든 것과 연계되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인간과 자연, 정신과 물질을 잇는 가교로서 말이다.

 인간의 정신이 가지는 특성은 무엇일까? 글쎄, 그것은 의욕이 아닐까. 모험, 이상 세계의 소망, 아름다움의 추구와 합리성의 강조는 모두 인간의 의욕에서 비롯되었다. 다른 무엇보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인류를 여기로 이끌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건축을 그 방법으로 사용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지역과 시대에 맞지 않는 건축 양식을 버리고 프레리 양식을 만들어냈다. 새로운 평면 구조를 도입하여 아름다움을 추구함과 동시에 인간의 건강한 삶을 가장 우선하여, 길게 뻗은 지붕과 맞통풍 장치를 고안했다. 또 자연에서 뻗어 나온 듯 순한 구조물도 안정감을 가지게 하였다. 이 사례는 건축이 자연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나타낸다. 또 예술과 기술이 결합된 연계성이 중요함을 알려준다.

 미스 반 데어 로에는 모더니즘의 대표주자였다. 깔끔하고 단순한 건물들을 설계했다. 그의 건축은 차갑고 기계적인 듯 보이나, 자세히 보면 그렇지 않다. 그는 자연 재료들을 차가운 구조와 연계시키기 위해 미적 감각을 사용하고 디테일을 높였다. 그 결과 아름다운 비례와 섬세한 세부가 탄생했다. 기술을 통해 예술이 완성된 것이다.

 이렇듯 건축은 교점이다. 아름다운 정신은 아름다운 구조로 승화되고, 꿈꾸는 인간은 신선한 공간을 창조한다. 구조와 공간은 건축 그 자체이고 건축은 인간과 자연 그 자체이다. 삶의 모든 부분과 연계되어 있다. 연계되어 있어 인간적이다. 따라서 이방인이 보아도 우리 터전이 부끄럽지 않도록, 인간적인 건축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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