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석의 과학, 철학을 만나다]



'진리는 없다'

라는 진리를 평소에 즐겨 말할 정도로, 저는 세상을 넓은 시각으로 바라본다고 스스로 믿고 있었습니다. 주위에서 '사실 이게 아니라 이거였단다'라고 말해도 별다른 저항 없이 변화를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는, 개방적인 자세는 저의 자랑거리 중 하나였습니다.

물론, 이 책을 읽기 전의 이야기입니다. 제 머리 깊숙한 곳에도 고.정.관.념.은 존재했습니다. 저의 얕은 환상은 이 질문 하나로 깨졌습니다.

'과학은 객관적일까?'

제 반응은 당연히 이러했습니다. '어? 과학이 객관적이지 않다는 뜻인가?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을 객관적이라고 할 수있지?'

글쓴이인 장하석 교수의 말을 따라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과학은 기존의 이론에 관측을 끼워넣는 것 뿐이라는 정상과학이 쉽게 이해가 되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것들의 배반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의 고정관념을 철저하게 깨뜨린,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크게 바꾼, 이 책을 모두가 읽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