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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들 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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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9.1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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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들 F4

 

때는 초등학교 5학년에서 6학년으로 올라가는 2011년 2월, 우리 집 근처에 새로운 초등학교가 생겨 전학을 가야만 한다는 비극적인 말을 들었다. 5년 동안 사귄 친구들이랑 더는 같은 등굣길을 걷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새로운 학교가 정말 싫었다.

그렇게 새로운 학교에 가게 되었다. 배정받은 반은 6학년 3반. 그곳에는 처음 보는 친구들이 끼리끼리 모여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내가 낄 자리는 없었다. 가만히 앉아 핸드폰을 보고 있는데, 한 무리의 친구들이 가까이 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 때를 생각하면 정말 웃긴 일이지만 '혹시 저 애들이 나를 괴롭히려고 오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고 생각했다. 만감이 교차하던 중, 친구들이 나에게 같이 놀지 않겠냐고 물어보는 것이 아닌가.

이 뒤, 우리 4명은 항상 같이 다니며 점심을 먹은 뒤에 꼭 농구를 하고, 근처 아파트 지하에 있는 탁구장에서 탁구도 쳤다. 시험기간에는 서로의 집에 번갈아가면서 모여 공부도 했다. 또한 소풍을 갔을 때, 친구의 핸드폰이 없어졌는데 우리는 탁 트인 잔디밭을 샅샅이 뒤지며 핸드폰을 찾아냈다. 수학여행 때는 다른 방에 있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한밤 중 복도에 나섰다 담임선생님께 발각이 되어서 오리걸음으로 족히 50m는 넘어보이는 복도를 1바퀴 돌았다. 1바퀴를 돌으려고 쪼그려 앉는 순간 그 친구가 나와서 자기가 벌을 받겠다고 했다. 이유는 '자신 때문에 내가 복도에 나왔다'라는 것이었다. 나는 감동을 받았지만 선생님은 가혹했다. 선생님은 우리에게 2바퀴를 돌으라고 지시했고 우리는 오리걸음을 걸었다. 나는 그 친구에게 고맙고 미안했다.

5년친구는 평생 간다는 말을 들었다. 우리는 현재 5년째 지속되고 있는 관계이다. 항상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충고도 해주고 상담도 해준다. 이런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 있다는것이 얼마나 굉장하고 남 부럽지 않은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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