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그들과 관계를 맺는다. 우리들이 관계를 맺은 사람들 중에서 가족 다음으로 소중한 이들은 아마 친구들일 것이다. 나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어왔다. 하지만 그 친구들 사이에서도 내가잊을 수 없는 한 친구가 있다. 그 친구와는 초등학교 3학년때 처음 만났다. 그 때 나는 매우 소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친구는 3학년 최고의 말괄랴이였다. 그 친구와는 같은 학원을 다니면서 점점 친해졌다. 학원에서는 같이 모르는 문제들을 풀기도 하고 학원이 끝난 후에는 항상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같이 집으로 가곤 했다. 같은 중학교에 진학하고 나서도 우리는 변함없는 우정을 계속 쌓아왔다. 중학교 1학년때도 2학년때도 항상 붙어다녔다. 하지만 중학교 3학년이 끝나갈때 즈음 나에겐 한 가지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친구와 나는 다른 고등학교에 합격했고 점점 헤어질 때가 가까워져 이제 그 친구를 보기 힘들어지게 된 것이었다. 그 친구와는 정말 헤어지기 싫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우리는 각자 다른 길을 선택했고 사람이 만나면 헤어짐이 있는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나는 그 친구를 보내주었다. 헤어진 날 이후 오랜 시간의 기다림, 그리고 5달이 지난 후 전화가 걸려왔다. 오랜만에 듣는 목소리였다. 바로 그 친구엿다. 나보고 시험 끝나고 한번 보자고 햇다. 그 순간 내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났다. 역시 우리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확신이 다시 들었다. 그 친구는 내게 가족다음으로 소중한 존재이자 앞으로도 그 우정을 이어나갈 최고의 친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