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정원님이 쓴 '표절이 문제인가?'라는 글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표절이 전 지구적인 차원에선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글쓴이의 의견엔 공감이 간다.
근거가 전혀 없다는 점에서 불만이긴 하지만 말이다.
글쓴이는 글에서 표절이 발전이라는 좋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며 문제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한다.
지적하려는 건 아니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표절은 확실히 문제이다.
물론 글쓴이가 쓴 대로 표절이 발전의 밑받침이 되는 경우도 있긴 하다.
하나의 예로 삼성에서 애플을 모방하며 만든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폰이 세계적으로 퍼져나갔고 둘 간에 경쟁이 생기게 되어 여러 IT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나갔다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표절로 인한 발전은 굉장히 특수한 조건하에서 이루어진다.
과점 혹은 독점된 시장에서는 표절과 같은 행위가 발전이라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대부분의 경우에선 표절이 발전의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원작자의 창작의도를 꺾음은 물론이다.
게다가 표절은 전혀 창조적인 일이 아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생산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윤은혜씨의 디자인 표절과 신경숙씨의 표절이 문제가 된 이유도 그렇다.
과연 표절이 발전에 도움이 되는가?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표절은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