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모방과 표절

  • 평점 0.0점 / 0명
  • 2015.10.13 21:33
  • 조회 727
  • 신고

모방과 표절

 

옛날 저작권의 의미가 희미했던 시절보다 표절은 심각하지 않은 편이지만,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다. 지난 6월 한국문학계를 뒤흔들었던 신경숙 작가 표절 사건은 그 문제를 보여주는 예이다. 이 사건을 통해 신경숙 작가의 표절이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은 표절들이 여럿이다. 전반적인 예술계통에서 빈번한 표절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는 심각한 문제라 말할 수 있다.

흔히들 아는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물론 걸작들을 모방하여 자신의 실력을 키우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표절의 정당성을 증명해주진 않는다. 더군다나 모방이 표절로 이어진다면, 이는 본 작품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이고, 법적인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례로 박진영의 곡인 '내 남자에게'가 법적인 분쟁으로 이어져, 서로가 큰 피해를 받았다.

법적인 분쟁 이외에도 자신의 독창성을 훼손할 수 있다. 남의 작품을 모방하면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너무 타인의 작품을 모방하는 것에 매달리다 보면, 오히려 자신의 독창성이 훼손된다. 더욱이 표절한다면, 다른 이의 작품 스타일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므로 자신의 실력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고, 독창성이 훼손되기만 한다.

모방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이러한 이점을 이용해 현재 예술계에서는 실력을 키우는 방편으로 모방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모방의 기준을 엄격하게 세워 표절로 이어지지 않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모방을 이롭게 사용한다면, 자신의 실력을 키울 수도 있고, 다양한 작품들이 나와 수준이 발전할 수 있다.

연습으로써의 모방과 표절은 다르다. 표절은 범법 행위이자, 타인의 저작권을 침해하고, 자신의 독창성을 훼손하는 행위일 뿐이다. 그리고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남의 작품을 함부로 표절해서는 안 된다. 우리모두는 표절에 대한 인식을 올바르게 잡아야할 것이고, 모방을 이롭게 사용해, 각자의 실력을 증진하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첨삭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