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을 잘하기 위해 꼭 가져야 할 공부습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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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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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논술에 어울리지 않는 문장을 피하는 습관을 갖는다. 
 
논술은 비문학적인 글쓰기 중에서도 가장 엄격한 형식과 절차를 가진 글입니다. 따라서 방언(사투리)을 포함한 구어체 문장은 물론이고, 외국어를 그대로 번역한 투의 문장이나 진부하고 상투적인 문장도 가급적 쓰지 말아야 합니다. 
 
학생들의 답안을 첨삭하다 보면 방언을 쓰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하는 건’, ‘~하는 게’와 같은 구어체 문장이 자주 눈에 띄죠. 구어체는 기본적으로 줄임말의 형태로 표현됩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글을 쓰다가, 줄어들기 전의 본말 형태가 떠오르는 문장이 있다면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것 중에 하나가 외국어를 그대로 번역한 투의 문장입니다. 이런 표현들은 너무 오랫동안 쓰다 보니 거의 우리말 표현처럼 굳어버린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표현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본적인 원칙이 있습니다. 
 
먼저 피동문을 가급적 피하고 우리말의 서술성을 살려서 쓰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되어지다’나 ‘쓰여지다’와 같은 이중 피동은 어법에도 맞지 않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논술의 쓰기의 목적이’와 같은 경우에 쓰인 조사 ‘의’는 연속해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편견으로부터’와 같은 상황에서 쓰는 ‘~으로부터’는 ‘~에서’로 바꾸는 것이 낫습니다. 
 
논술 답안에 진부하고 상투적인 표현을 쓰고 싶어 하는 학생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진부하고 상투적인 표현이 나오는 이유는 표현을 통해 답안의 부족한 내용을 극복하려는 욕심 때문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논제 또는 제시문을 보는 순간 어떤 한자성어나 속담 또는 관용구가 떠올랐다면 가급적 그 표현은 답안에 쓰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아마 이미 많은 학생들이 그 표현을 답안에 적었을 것입니다. 만약 쓴다면, 채점관은 발상과 표현이 그만그만한 수준의 학생들 가운데 하나라는 선입관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글쓰기 과정을 중계하는 문장도 감점 요인이 됩니다. 예를 들면 ‘지금부터 ~을 살펴보기로 하자.’ 또는 ‘지금까지 ~에 대해서 알아보았다.’와 같은 문장들이 그에 속합니다. 
 
학생들은 왠지 이런 중계형 문장이 없으면 글의 내용이 잘 연결되지 않는 것 같다며 불안해하지만, 채점관들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 중계형 문장을 줄이고 답안에 필요한 요소를 하나라도 더 채워 넣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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